'2G 연속 연장 승리' 전북, 고베 3-1 꺾고 4강 진출[ACL 8강]

김성수 기자 2022. 8. 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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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가 또 한번 연장전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빗셀 고베(일본)와의 단판 승부에서 3-1로 승리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전반 23분경 전북은 고베에 슈팅 수 1-6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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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북 현대가 또 한번 연장전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빗셀 고베(일본)와의 단판 승부에서 3-1로 승리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후반 19분 고베 유루키 코야에 실점했지만 후반 21분 바로우, 연장 전반 14분 구스타보,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문선민이 득점을 터뜨리면서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바로우와 김진수가 버티고 있는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고베를 공략했다.

전북은 전반전 고베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0분 바로우가 전북 진영 왼쪽에서 차단한 공이 고베 오다 유타로에게 흘렀고 오다가 전북 페널티 아크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범수 골키퍼가 슈팅을 잘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전반 23분경 전북은 고베에 슈팅 수 1-6으로 밀렸다.

양 팀 모두 패스 실수가 잦은 와중에 전북이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27분 미드필더 자리에 김보경을 빼고 지난 대구FC와의 16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었던 김진규를 투입했다.

전북은 전반 막바지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가 왼쪽 측면을 내달린 후 상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바로우가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해 왼발로 터치했지만 빗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은 전반전에 점유율 55-45로 고베에 조금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2-7로 밀렸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측면 공격수 한교원을 빼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국 한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9분 고베의 왼쪽 코너킥 이후 이어진 상황,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미드필더 고바야시 유키가 강하고 낮은 왼발 크로스를 박스 안에 찔렀다. 전북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오자키 유세이가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을 전북 골키퍼 이범수가 잘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유루키 코야가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고베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북은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ACL 단골의 저력을 보여줬다. 후반 21분 전북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탈취해 역습을 시작한 상황에서 구스타보가 하프라인을 넘어 왼쪽으로 침투하려는 바로우에 오른발 스루패스를 찔렀다. 고베 수비진의 복귀가 늦는 와중에 바로우가 박스 안으로 빠르게 밀고 들어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왼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전 막바지에 두 번이나 득점과 가까워졌다. 후반 45분 김진수가 고베 박스 왼족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난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김진규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고베 골키퍼 마에카와 다이야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이후 고베 박스 주변에서 전북이 공세를 이어가는 과정 중 박스 앞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김문환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에카와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2경기 연속 연장전으로 향했다.

전북은 기어코 연장전에 높이를 활용해 경기를 뒤집었다. 연장 전반 14분 고베 박스 왼쪽에서 바로우가 박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 포스트 앞에서 상대 수비수보다 높게 떠오른 구스타보가 헤더로 2-1이 되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북 선수들은 이후 고베의 공격을 육탄수비로 끝까지 막아내다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문선민이 빈 골대에 쐐기골까지 넣으며 4강행 티켓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축구연맹

한편 전북은 오는 25일 우라와 레즈(일본)-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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