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에서 승부사 본능 보여준 전북, 고베 3-1로 꺾고 ACL 4강행

이성필 기자 2022. 8. 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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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전사들이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가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중립 경기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연장 120분 혈전을 벌여 3-1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6강에서 대구FC를 120분 동안 싸워 2-1로 꺾고 8강에 올랐던 전북은 고베에도 승부사 기질을 뽐내며 우라와 레즈(일본)-빠툼(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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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가 빗셀 고베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로우, 구스타보 등의 활약으로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가 빗셀 고베와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로우, 구스타보 등의 활약으로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녹색 전사들이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가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중립 경기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연장 120분 혈전을 벌여 3-1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6강에서 대구FC를 120분 동안 싸워 2-1로 꺾고 8강에 올랐던 전북은 고베에도 승부사 기질을 뽐내며 우라와 레즈(일본)-빠툼(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최근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내세워 재미를 봤던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이날도 같은 카드를 꺼냈다. 후반에 높이가 있는 구스타보를 내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고베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무고사를 최전방에 배치에 익숙한 전북 수비진을 상대했다.

전북은 전반 7분 송민규의 오른발 낮은 감아차기 슈팅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 중원을 내주면서 오다 유타로 고바야시 유키에게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결국 김 감독은 26분 김보경을 빼고 김진규를 넣어 중원의 벽을 두껍게 세웠다. 38분 고케 유타의 헤더가 빗나갔고 45분 바로우의 왼쪽 크로스가 아깝게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한교원을 빼고 구스타보를 넣었다. 본격적으로 높이를 활용한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였다. 구스타보는 머리로 연계에 집중했고 124분 김진규가 구스타보의 머리를 활용해 골키퍼를 흔들었다.

하지만, 운은 고베에 먼저 찾아갔다. 19분 문전 혼전 중 오자키 유세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골키퍼에게 갔고 이범수가 쳐냈다. 하필 바로 앞에 있던 유루키 코야에게 흘러갔고 그대로 슈팅,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20분 맹성웅과 송민규를 빼고 문선민, 이승기를 넣어 공격 2선에 속도와 패스를 추가했다. 의도는 통했고 1분 뒤 구스타보다 중원에서 압박해 얻은 볼을 그대로 전진 패스, 바로우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빠른 균형잡기에 성공한 전북은 한 골 승부로 몰고갔다. 바로우, 구스타보 중심으로 공격을 풀면서 2선에서 김진규가 슈팅에 가담하는 등 고베의 체력 빼기에 집중했다. 고베는 44분 유루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 밖을 살짝 지가나며 전북 수비를 얼렸다.

추가시간 전북은 파상 공세에 나섰고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김진규가 헤더, 골키퍼의 손을 뜨겁게 했다. 이후 구스타보의 오버헤드킥이 나오는 등 정신없는 장면이 나왔고 힘든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이승기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에 신호탄을 쏜 전북은 9분 윤영선의 체력 저하로 구자룡을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13분 왼쪽 측면에서 바로우를 떠난 크로스가 구스타보의 머리에 정확히 닿았고 역전골이 터졌다. 고베 수비수와 골키퍼가 붙었지만, 구스타보의 머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장 후반, 전북은 바로우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중앙 미드필더 류재문을 긴급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고베는 전방으로 치고 올라와 계속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무고사가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코너킥 수비에서 볼을 잘라낸 문선민이 역습을 나섰고 비어 있던 골문을 향해 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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