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에 환율 폭주..'복합위기' 시그널 [금융시장·수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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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와 이에 따른 유례없는 강달러 및 인플레이션에 무역수지 적자까지 지속되면서 하반기 복합위기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강달러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이것이 무역적자로 이어지는 것일 뿐 구조적 위기는 아니라고 연일 강변하고 있지만 일단 시장은 위기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무역적자는 66년 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보는 숫자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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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13년만에 1340원 돌파
정부 "거품 정상화" 진화에도
민간소비·투자 등 위축 가능성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를 보여주는 각종 숫자들엔 빨간불이 켜졌다. 무역적자는 66년 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보는 숫자를 찍었다. 증시도 덩달아 무너지면서 코스피는 1% 이상 떨어진 2460 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은 2%대 하락하며 800 선이 붕괴됐다.
경제당국은 금융지표들의 하루 변동성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환율이 오르고 주가는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수입가격이 높아져 생기는 무역적자 역시 금방 끝나는 변수가 아니란 주장이다.
경제부처 관계자들은 "금융지표 하루 변동성으로 경제위기를 점치긴 힘들다"면서 "수치 변동폭이 크긴 하지만 금융위기의 전조라기보다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과하게 풀려나간 자산 가격이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객관적인 숫자 때문이다. 우선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달러로, 250억달러를 넘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수출입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적자폭이다. 구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수입가격이 높아졌고, 중국의 성장둔화 심화에 따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교역조건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중 한때 134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 역시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소비위축 등으로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연일 낮아지고 있다. 한경연은 이날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2.5%) 대비 0.1%p 떨어진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가파른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 기업들의 투자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게 성장률 하향의 배경이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올해 3.2%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3.6%보다 0.4%p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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