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가 쓴다는데..'싱글렝스 아이언' 일반인도 쓸만한가

조희찬 2022. 8. 22.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럽 브랜드 코브라가 최근 아이언 길이가 모두 같은 '싱글 렝스 아이언' 신제품 '킹 포지드 테크원'을 내놨다.

한 클럽 제조사 피팅 전문가는 "싱글 렝스 아이언을 제작해 시험해 봤는데, 스윙 스피드가 충분하지 않으면 롱 아이언의 비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숏 아이언은 싱글 렝스 아이언을 쓰면서도 롱 아이언만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골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프 & 사이언스
3번 아이언~피칭 웨지 길이 같아
"스윙 궤도 똑같다면 도움되지만
스피드 부족하면 효과 없을수도"

클럽 브랜드 코브라가 최근 아이언 길이가 모두 같은 ‘싱글 렝스 아이언’ 신제품 ‘킹 포지드 테크원’을 내놨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사용하는 바로 그 아이언이다. 3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모두 길이가 같다.

2017년 처음 출시한 뒤 꾸준히 새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꽤 잘 팔린다. 코브라 관계자는 “판매되는 아이언 10개 중 2개는 싱글 렝스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싱글 렝스 아이언을 유행시킨 장본인은 디섐보다. 물리학도인 디섐보는 대학 선수 생활을 할 때 피팅센터에 찾아가 3번부터 웨지까지 아이언 샤프트를 똑같은 길이(37.5인치)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그의 캐디백에 꽂힌 아이언의 길이는 쭉 같다. 2017년 코브라가 처음 싱글 렝스 클럽을 상용화하자 디섐보는 “코브라가 내 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공을 멀리 보내야 하는 클럽을 길게 만드는 건 골프업계의 상식이었다. 샤프트가 길수록 가속이 붙고 공에 전달되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브랜드 제품에서 3번 아이언은 4번 아이언보다 길고, 피칭웨지는 9번 아이언보다 짧다.

디섐보의 생각은 달랐다. 각 아이언의 로프트 각도가 비거리의 85%를 좌우하는 만큼 남은 15%는 샤프트 길이가 아닌 헤드 무게와 밀도 등으로 채울 수 있다고 봤다. 클럽 길이를 모두 똑같이 하면 하나의 스윙 궤도로 모든 아이언을 칠 수 있는 ‘원 플레인(one-plane) 스윙’이 되는 만큼 보다 일관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다만 싱글 렝스 아이언이 일반인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반박은 여전하다. 한 클럽 제조사 피팅 전문가는 “싱글 렝스 아이언을 제작해 시험해 봤는데, 스윙 스피드가 충분하지 않으면 롱 아이언의 비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숏 아이언은 싱글 렝스 아이언을 쓰면서도 롱 아이언만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골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