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장사' 뚜껑 열어보니..전북은행 6.33%P '최대'

김상준 기자 2022. 8.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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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 '1위'는 전북은행이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62%p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이 1.04%p로 가장 낮았다.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가계 예대금리차를 보인 하나은행은 금리 인상기 서민·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낮춘 결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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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전경 /사진=양성희 기자


은행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 '1위'는 전북은행이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제일 컸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2일 7월 은행 예대금리차 비교공시를 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기업 제외)는 전북은행이 6.33%p(포인트)로 가장 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연계대출인 '햇살론뱅크', '햇살론youth(유스)' 비중이 높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62%p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이 1.04%p로 가장 낮았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우리 1.4%p △농협 1.4%p △국민 1.38%p 등이다. 지방은행은 중·저신용 대출이 많은 전북, 광주은행 예대금리차가 컸다. 각각 6.33%p, 3.39%p다. 대구은행은 1.58%p였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0.93%p, 0.82%p다.

신한은행은 높은 가계 예대금리차가 7월초 은행 최초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햇살론 등 대출을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적극 늘린 영향"이라고도 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가계 예대금리차를 보인 하나은행은 금리 인상기 서민·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낮춘 결과라고 자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데, 서민금융 상품 금리를 최대 1%p 인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 잔금대출 등 실수요 가계대출 고정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토스뱅크 5.6%p △케이뱅크 2.46%p △카카오뱅크 2.33%p로 5대 은행과 대다수 지방은행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높아서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이들 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평균 31.1%로, 5대 은행보다 16.8%p 높았다.

토스뱅크는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큰 이유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 대출 비중(7월말 기준 38%)을 꼽았다. 2%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통장이 주력 상품인데, 예대금리차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신용자 대상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높은 편이었다. 가계 대상 일반 신용대출에서 KCB 신용점수 951~1000점, 901~950점의 신한은행 예대금리차는 각각 1.99%p, 2.27%p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901점 이상 고신용자에 대해 예대금리차가 2%p 이상인 은행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두 곳이었다. 농협은행은 각각 2.19%p, 2.51%p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가 3.89%p(KCB 신용점수 951~1000점), 4.26%p(901~950점)으로 △케이뱅크 1.67%p, 1.97%p △카카오뱅크 2.52%p, 2.96%p보다 높았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도입으로 은행과 금융소비자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이자 장사' 비판에 직면한 은행들이 적정 예대금리차 유지를 위해 예·적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적게 올리는 '금리 경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대금리 공시는) 예금과 대출금리를 정확하게 공시함으로써 시장의 힘으로 대출금리를 너무 과도하게 올리는 문제를 통제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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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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