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신호등도 꺼진 중국..우리 기업도 피해

김지성 기자 2022. 8.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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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61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양쯔강이 말라서 수력 발전량이 줄어든 것인데, 현지에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61년 만에 닥친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해져 정전이 되거나 일부러 전기 공급을 끊은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봉쇄에 가뭄까지 겹쳐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 당국은 인공 강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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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61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양쯔강이 말라서 수력 발전량이 줄어든 것인데, 현지에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시가 온통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쓰촨성 다른 도시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화려한 밤 조명은 물론, 거리의 신호등마저 꺼진 곳도 있습니다.

61년 만에 닥친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해져 정전이 되거나 일부러 전기 공급을 끊은 겁니다.

쓰촨성은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양쯔강의 수위가 크게 낮아져 전력 생산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다, 폭염으로 냉방 등의 전력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력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산업 전력 공급 중단 조치를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쓰촨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 130여 곳 가운데 생산 라인을 갖고 있는 기업은 20여 곳으로, 지금까지 최소 5곳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쓰촨성 진출 한국 기업 A사 대표 : 전기 공급이 안 돼서 자가 발전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비용이 4~5배 더 들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업을 아예 중단한 곳도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쓰촨성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상하이 등 다른 지역들도 유명 관광지의 야간 조명을 끄는 등 비상 대책에 돌입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봉쇄에 가뭄까지 겹쳐 생산에 차질을 빚자 중국 당국은 인공 강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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