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 가격 더 오를 듯, 브라질 커피 흉작 영향

박종원 2022. 8.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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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커피 가격이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올해 커피 농사가 이상기후로 망가지면서 앞으로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해 꾸준히 올랐던 커피 선물 가격이 수확량 감소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올해 작황이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국제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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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 브라질, 이상기후로 농사 망쳐
지난해 계속 올랐던 커피 원두 가격, 앞으로 더 오를 수도
늘어나는 커피 수요 역시 가격 상승 부채질
브라질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커피 가격이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올해 커피 농사가 이상기후로 망가지면서 앞으로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해 꾸준히 올랐던 커피 선물 가격이 수확량 감소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커피 원두 시장은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아리비카종와 점유율이 약 40% 수준인 로부스타 종으로 양분되어 있다. 브라질은 전체 아라비카종의 약 45%, 로부스타 종의 약 28%를 생산한다. 독일 통계업체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기준 브라질이 수출한 커피 원두는 60kg 포대 기준으로 322만6440포대로 세계에서 제일 많았다. 2위는 280만2410포대를 수출한 베트남이었고 콜롬비아(104만5120포대)와 인도네시아(63만9900포대)가 뒤를 이었다.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2020년 중반만 하더라도 1파운드(453g)당 1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시세는 올해 2월에 파운드당 2.58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23달러 선으로 하락하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7월부터 12개월 동안 아라비카 원두 수확량이 2년 전 기록(4870만포대)과 비슷하다고 예상했지만 최종 수확량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브라질 당국이 초기에 예상한 수확량은 3570만포대 수준이었다.

수확량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브라질에 닥친 이상기후 때문이다. 브라질은 2020년부터 극심한 가뭄을 겪었고 폭염과 서리 피해까지 발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난으로 수확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WSJ는 올해 작황이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국제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상기후는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에도 영향을 미쳐 커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가격은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제커피기구는 세계 커피 소비가 2년 연속 생산을 앞지를 것이라 발표했으며 미 시장 조사기관 피치솔루션스는 다국적 거래소 기업인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커피 재고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책임자는 "공급 감소와 커피 재고 감소는 향후 3~6개월 동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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