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가계부문 예대금리차 '최대'

김보형/이소현 2022. 8.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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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은행 비교해보니
지난달, 1.62%P로 가장 높아
신한 "금리 높은 서민대출 비중 커"
하나銀, 1.04%P로 최저
점포 없는 토스·카카오·케이뱅크
시중은행보다 2%P 이상 높아
"인터넷銀, 이자 장사 몰두" 지적도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지난달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1.62%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선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6.33%포인트)가 가장 컸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은행별 대출 상품 구성과 예금 등 자금 조달 방식에 따라 예대금리차의 변동성이 큰 만큼 단순 비교가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방·인터넷銀 상위권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에 이어 토스뱅크(5.60%포인트) 광주은행(3.39%포인트) 케이뱅크(2.46%포인트) 카카오뱅크(2.33%포인트) 등 지방·인터넷은행이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 1~5위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예금금리 평균(연 3.13%)은 4위였지만 대출금리가 평균 연 9.46%에 달했다. 신용점수가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실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 가운데선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62%포인트로 가장 컸다. 우리은행(1.40%포인트) 농협은행(1.40%포인트) 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서민 지원 대출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7월은 가계대출 비수기인 탓에 서민 지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며 “햇살론을 제외하면 대출금리는 약 0.17%포인트 하락한다”고 했다.

예대금리차는 매달 신규 취급한 가계·기업대출 가중 평균 금리에서 예·적금 등 수신 금리를 뺀 값으로 공시된다. 금리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실제 대출 때는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돼 공시 내용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신용대출 금리 ‘하나’ 낮아

이번 공시에서 대출금리는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1∼1000점) 구간을 50점 단위로 나눠 총 9단계로 발표됐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해당하는 평균 대출금리를 은행마다 비교할 수 있다. CB사 신용점수는 신용평가 제휴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

5대 은행에서 주로 대출을 받는 신용점수 851~1000점, 3개 구간 차입자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신용점수 851~900점 구간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5.08%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연 5.16%) 국민(연 5.28%) 농협(연 5.62%) 신한(연 5.67%) 순이었다. 고신용자로 분류되는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에서도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4.28%로 국민(연 4.41%) 우리(연 4.60%) 농협(연 4.73%) 신한(연 4.94%)에 비해 낮았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주택) 가치가 중요한 만큼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국민(연 4.13%)과 가장 높은 우리(연 4.62%)의 금리차가 신용대출보다 작았다.

 인터넷銀 ‘이자 장사’ 지적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면 영업으로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설립 취지와 달리 ‘이자 장사’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지난달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는 평균 3.46%포인트에 달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 평균(1.37%포인트)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에서도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89%로 신한(연 4.94%)을 제외한 4대 은행보다 높았다. 인터넷은행 측은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수시입출식 통장이 예금금리 산정에서 빠지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보형/이소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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