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코스피 하락..쏘카,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마감[오늘의 증시경향]
원·달러 환율 1339.8원..2009년 금융위기 수준
몸값 낮춰 상장한 쏘카, 코스피 입성 첫날 공모가 밑돌아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9포인트(1.21%) 떨어진 2462.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은 1168억원, 개인은 131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포인트(2.25%) 내린 795.8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185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4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폭등한 원·달러 환율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으로 1340원을 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48%),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LG화학(-0.16%), 삼성SDI(-2.91%), 현대차(-0.53%), NAVER(-1.01%), 카카오(-2.22%) 등이 하락 마감했다. 기아(0.26%)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쏘카,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시총 1조원 달성 실패
수요예측 부진에도 몸값을 낮춰 IPO(기업공개)를 강행한 쏘카가 코스피 입성 첫날 공모가 아래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공유차 업체 쏘카는 시초가 대비 6.07% 떨어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2만8000원에 정해졌다. 쏘카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607억원으로, 시총 ‘1조원’ 달성도 실패했다.
앞서 쏘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56.07대 1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쏘카는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4000원~4만5000원)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결정하고, 공모 물량도 기존보다 20% 줄였다. 이후 진행된 쏘카의 일반청약 경쟁률도 14.4대 1에 그쳤다.
삼성전자 ‘6만전자’ 턱걸이…SK하이닉스도 1%대 하락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8% 떨어진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5만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1.24% 하락한 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반도체 수출이 둔화됐다는 소식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8월1∼2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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