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선언 북한, 여름 막바지에 피서지 인산인해(종합)

박수윤 2022. 8.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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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한 북한에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광지마다 피서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21일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시 마전유원지에 주민들이 몰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피서를 즐기기 위해 공공장소를 찾은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공식 선언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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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유원지·문수물놀이장·자연박물관 등 북적
의료진 "마스크 착용 권고"..긴장은 늦추지 않아
함흥 마전유원지서 기념사진 찰칵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과 어린 소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한 북한에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광지마다 피서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21일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시 마전유원지에 주민들이 몰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바닷가 기슭에 펼쳐진 하얀 모래들과 맑고 깨끗한 바다, 그리고 시원한 무성한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울린 마전유원지 해수욕장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청신한 기분과 낭만적인 정서를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함흥 마전유원지 해수욕장, 피서객들로 인산인해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서객들이 바다 수영을 즐기고 있다.

한 피서객은 중앙TV 취재진에 "가족들을 데리고 마전유원지에 와서 노니까 정말 좋다"며 "말도 타고 보트도 타고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로가 쫙 풀리고 거뜬해지는 게 얼마나 상쾌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전유원지 관리소장 차미옥은 "오늘도 많은 근로자가 찾아와 희열과 낭만에 넘쳐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특히 해수욕철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그칠 새 없다"고 자랑했다.

북한 어린이유튜버 송아가 소개하는 문수물놀이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어린이유튜버 송아는 최근 영상에서 평양 문수물놀이장을 소개했다. 2022.8.22

최고의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인 평양 문수물놀이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북한의 어린이 유튜버 '송아'가 최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제히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이 호화롭게 꾸며진 실내외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겼다.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치적 사업으로 손꼽히는 문수물놀이장은 지방 주민이든, 외국인이든 평양을 찾은 방문객은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로 꼽힌다.

일반 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있지만 외화(달러 포함)로 이용료를 지불하고, '익스프레스 티켓'을 받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북한의 상류층들과 달리 저렴한 이용료를 내는 서민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야 입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놀이 하는 북한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평양 문수물놀이장에서 북한 주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평양의 5일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 갔다고 전했다.[조선중앙TV 화면] 2022.7.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평양의 자연박물관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6년 개관한 자연박물관은 연건축면적 3만5천여㎡에 달하는 규모로 우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동물관, 식물관, 선물관 등과 전자열람실, 과학기술보급실을 갖췄다.

한 어린이는 중앙TV에 "입체영화에서 공룡에 대한 것이 정말 재미났다"며 신이 나 말했다.

평양 자연박물관, 관람객으로 북적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평양 자연박물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를 벗은 어린이들이 상어 등 바다생물을 형상화한 전시물을 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피서를 즐기기 위해 공공장소를 찾은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공식 선언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국가적인 답사와 참관, 휴양과 요양, 관광 등이 정상화되고 전연(전방), 국경 지역의 시, 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방역학적 거리두기, 상업, 급양 및 편의봉사 시설들의 운영시간 제한 조치 등이 해제됐다.

다만 북한은 코로나19가 언제든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량현민 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최근 국가적으로 방역등급을 낮추는데 따라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였지만 보건, 방역기관들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량 부원장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뿐 아니라 미세먼지라든가 또는 기후 조건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서는 정상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며 "방역학적 요구대로 정확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양 자연박물관, 관람객으로 북적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평양 자연박물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를 벗은 어린이들이 얼룩말 모형에 올라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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