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이냐 밥이냐"..겨울 향해 가는 유럽, 에너지난 확대 우려

임소연 기자 2022. 8. 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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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지역이 이제 겨울을 향해 가는 가운데 유럽은 에너지난 심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에선 올 가을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영국도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에 올 겨울이 혹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에서도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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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1) 유민주 기자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템스 강 근처 그늘에서 한 여성이 쉬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북반구 지역이 이제 겨울을 향해 가는 가운데 유럽은 에너지난 심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에선 올 가을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영국도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에 올 겨울이 혹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현지 라이니쉐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내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 정체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평균 6%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6월 우리는 내년 인플레이션을 4.5%로 예상했으나,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고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은 용량의 20%까지 축소됐다.

독일의 전기값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의 전기 가격은 두달 반 만에 두 배 이상 뛰어 메가와트시(MWh)당 540유로를 넘었다. 2년 전 40유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14배 뛴 것이다. 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2% 올라 역대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링턴 로이터=뉴스1) 유민주 기자 = 19일(현지시간) 영국 브링턴에 폭염이 덮친 가운데 한 남성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오전 11시50분 런던 히스로 공항이 섭씨 40.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 로이터=뉴스1

영국에서도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면서 영국인들이 난방 때문에 끼니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날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은 SNS를 통해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난방과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거나 둘 다 얻지 못하는 비극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에너지 가격 상한선 동결을 요구했다. 그는 "생명선 관세의 도입은 취약한 가계의 기본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켜 국민을 구한다"고 주장했다. 생명선 관세란 월 최대 30kWh까지 현행 대비 35~42% 낮은 수준의 요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영국 에너지시장 자문업체 콘월인사이트는 내년 1분기 영국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약 1050만 가구가 '연료 빈곤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연료빈곤종식연합(EFPC)은 경고했다. 연료 빈곤 상태란 에너지 요금을 지불하고 남은 수입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10월 영국 에너지 요금은 8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 전기·가스료가 3600파운드(560만 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현재 영국의 가구당 에너지 연간 최대 부담액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오른 1971파운드(31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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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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