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30%가 장난감.. 이번 주말 '장난감 도서관' 어떠세요

이종현 기자 2022. 8.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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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12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녹색장난감도서관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30% 정도가 장난감이다.

적지 않은 장난감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데 이런 장난감 도서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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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수입되는 장난감 연간 1만톤, 재활용은 40%에 그쳐

“이야~ 멋지다! 아빠, 이건 어떻게 변신하는 거야?”

지난 20일 오후 12시.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녹색장난감도서관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이들은 4000여 개의 장난감이 빼곡하게 나열된 선반으로 달려가서 장난감 이름이 무엇인지 맞추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함께 온 부모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빌려간 장난감을 반납하고 새로운 장난감과 책 여러 권을 대여하고 있었다. 반납한 장난감은 안내데스크 뒤편 테이블로 넘겨졌다. 네 명의 직원들이 반납 받은 장난감을 구석구석 세척한 후, 재포장해 제자리로 돌려놨다.

20일 오후 12시쯤 서울시 중구 녹색장난감도서관의 모습./김민소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서 장난감을 빌리러 온 김재국(37)씨는 2주에 1번 꼴로 이곳에 방문한다고 했다. 김씨는 “오늘은 리락쿠마 스프링카를 대여하러 왔다”며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은 빨리 변하는데 그때마다 장난감을 구입하면 처리하기도 어렵고, 환경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곳에서 대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녹색장난감도서관처럼 장난감을 재사용해서 빌려주는 기관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장난감 폐기물을 줄여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 양은 240만t에 달한다.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30% 정도가 장난감이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장난감이 폐기물이 버려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만들어지거나 수입된 플라스틱 장난감 중 재활용되는 건 40%에 불과하다. 적지 않은 장난감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데 이런 장난감 도서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장난감 의사’도 등장했다. 고장난 장난감이 바로 버려지지 않도록, 지자체가 전문 수리공을 고용해 시민들에게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난감 의사로 활동한 지 올해로 10년 차가 된 이효열(59)씨는 하루에 20여 개의 장난감을 고친다. 이씨는 “장난감은 보통 수명이 짧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장난감들은 고쳐 쓸 수 있다”며 “요즘엔 할아버지가 쓰던 옛 장난감을 맡기는 사람도 있고, 수리를 마친 장난감을 기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을 업사이클링 하는 문화 역시 확산 중이다. 플라스틱, 고무, 철, 종이 등 다양한 재질로 된 폐장난감을 재질별로 분해해서 새로운 소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대구 북구에서 환경 교육을 하는 양민경(48)씨는 3년 전부터 장난감 업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했다. 신청자를 받아서 버려진 장난감을 분해하고 분해한 재료들로 새로운 장난감이나 소규모 가구를 만드는 사업이다. 연간 2000여명의 시민이 해당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장난감 폐기물 문제가 대두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놀던 장난감이 어떻게 버려지는지 알리기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며 “장난감이 플라스틱 단일 재질이 아닌 13가지 정도의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제대로 분해해야 재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난감 재활용·새활용의 중요성을 깨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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