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예금-대출 금리차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 시중은행선 신한은행

정민하 기자 2022. 8.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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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큰 국내 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새로 공개된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달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5.65%포인트(p)로, 국내 은행 중 가장 컸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이 1.36%포인트(대출금리 3.90%, 저축성수신금리 2.54%)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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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예대금리차 첫 공시
기업대출 포함하면 토스뱅크 1위, 시중은행선 농협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서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새로 공개된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1.62%포인트(p)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57%, 저축성수신금리는 2.95%였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 /뉴스1

다음으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1.40%포인트로 같았다. 구체적으로 두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각각 4.22%, 3.94%였고 저축성수신금리는 2.82%, 2.54%였다. KB국민은행이 1.38%포인트(가계대출금리 4.36%, 저축성수신금리 2.98%)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1.04%포인트(4.12%, 3.08%)로 그 중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7월은 가계대출 수요가 적고, 햇살론 등 서민지원대출 많이 지원되면서 평균 대출 금리가 올랐다”면서 “또 가계 부채 안정화를 위해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물을 비롯해 변동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가계대출평균금리가 상승됐다”고 말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된다. 즉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대출금리는 높고, 수신금리는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차이가 클수록 은행은 이자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향상되지만, 금융소비자들은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국내 19개 은행 전체로 보면,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6.3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예금금리 평균(3.13%)이 은행권 네 번째로 높았으나, 대출금리 평균이 9.46%에 달했다. 이는 전체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부산은행(0.82%포인트)의 약 7.71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포인트 이상으로, 전통은행을 웃돌았다. 토스뱅크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5.60%포인트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금리는 6.60%, 저축성수신금리는 1.00%였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46%포인트, 2.33%포인트였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 기업대출 포함하면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 5대은행선 NH농협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를 보면,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이 1.36%포인트(대출금리 3.90%, 저축성수신금리 2.54%)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1.29%포인트) ▲KB국민은행(1.18%포인트) ▲신한은행(1.14%포인트) ▲하나은행(1.10%포인트) 순이었다.

전체 은행권으로 보면 토스뱅크가 5.66%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토스뱅크의 대출금리는 6.65%, 저축성수신금리는 1.00%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7월말 기준), 모든 은행 중 가장 높으며, 6월말 공시 기준 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면서 “2%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 중심의 사업적 특성이 수신금리에 미반영됐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의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4.59%포인트로, 토스뱅크 다음으로 차이가 컸다. 전북은행의 대출금리는 7.72%, 저축성수신금리는 3.13%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2.50%포인트) ▲제주은행(1.75%포인트) ▲BNK경남은행(1.73%포인트) ▲DGB대구은행(1.62%포인트) ▲BNK부산은행(1.08%포인트) 등 지방은행 중에선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나타냈다.

◇ 대출·예금금리 공시도 비교 쉽게 개선… 과도한 이자 부담 덜어질까

이번 개편은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매 분기 사업보고서에서 각각 예대금리차를 알려왔는데, 이를 매달 통합해 공시하게 됐다. 예대금리차 산출 대상도 잔액에서 전월 신규 취급액으로 바뀌면서 지난달 신규 취급한 상품 금리가 공시됐다. 은행별로 금리경쟁을 촉진해 금융소비자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취지다.

아울러 기존에 각각 공시되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개편됐다.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 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눈 9단계 공시로 세분화됐다. 소비자 개개인의 신용점수 구간에 따른 은행별 평균 대출 금리를 보고 비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예·적금 공시 항목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를 추가했다.

일러스트=이은현

다만 일각에선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가 소비자의 실질적인 금리 부담 완화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단순히 상품 가격(금리)을 비교 공시하는 것으로 가격이 자연스레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공시제도 개편을 앞두고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잇달아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변동금리 대출 상품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이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7월 코픽스가 역대 최대폭으로 뛰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6%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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