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줄인 은행권 예대금리..더 좁혀지나

이정필 2022. 8. 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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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이자 장사' 비판 이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주문이 있었던 만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는 대출금리가 내렸다기보다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수신금리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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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올 상반기 0.14%p 내려
은행권, 금융당국 주문과 기준금리 인상에 수신금리 높여
앞으로 매달 공개 의무에 은행들 간 차이도 줄어들 전망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이자 장사' 비판 이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이미 높은 수준인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예대금리차 공시가 매달 이뤄지면서 은행 간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2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를 처음으로 비교 공시했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면서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줄이라고 지적한 금융당국의 주문에 맞춘 행보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매달 은행연합회를 통해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를 공시하게 된다.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금융당국 압박 이후 실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평균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55%에서 올해 6월 1.49%로 0.06%포인트 내려갔다.

이 기간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96%에서 1.82%로 0.14%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기간에 기준금리는 1.00%에서 1.75%로 0.75%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7월에는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2.25%까지 올라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대출평균 예대금리차는 1.2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의 7월 대출평균 예대금리차는 3.48%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를 보면 지난달 5대 은행은 1.37%로 산출됐다. 인터넷은행은 3.46%를 보였다. 7월 예대금리차는 은행별 단순 평균치다. 전체 금액을 가중 평균한 예대금리차 통계는 한국은행에서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매달 공시를 앞두고 실제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수신 금리를 높여왔지만, 이미 높은 수준인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매달 이뤄지면서 경쟁사 관계인 은행들 간 차이가 좁혀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주문이 있었던 만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는 대출금리가 내렸다기보다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수신금리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매달 경쟁사들 간 예대금리차가 공개되기 때문에 각 은행의 차이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수신금리를 어디까지 높이고, 이로 인해 늘어나는 자금조달비용에 대출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율할지는 각사의 경영 전략과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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