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첫 예대금리차 성적표 공개..전북은행 6.33%P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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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첫 예대금리 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전북은행이 6%포인트(p)가 넘는 금리 차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금리 차이는 7월 취급한 가계대출금리가 연 4.57%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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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은행들의 첫 예대금리 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전북은행이 6%포인트(p)가 넘는 금리 차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선 토스뱅크가 금리 차이가 컸다.
전국 19개 은행이 2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예대금리 차 비교'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7월 가계예대금리 차는 6.33%p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부산은행(0.82%p)의 7.7배에 달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은행의 7월 가계예대금리 차는 1.04~1.64%p로, 단순 평균 기준 1.37%p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64%p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40%p, 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04%p다.
예대금리 차는 은행들이 한 달간 신규 취급한 평균 대출금리(가중평균금리 기준)에서 저축성 수신금리(순수저축성예금 및 시장형 금융상품 가중평균금리)를 뺀 값이다.
신한은행의 금리 차이는 7월 취급한 가계대출금리가 연 4.57%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5%로 하나은행(연 3.08%)과 국민은행(연 2.9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예대금리차 산출 시 상대적으로 서민지원대출이 다수 포함됐는데, 7월엔 가계대출 비수기라 고금리인 서민금융의 비중이 올라가 전체 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며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고정금리대출을 활성화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해명했다.
실제 기업대출 금리까지 합산한 예대금리 차는 1.10~1.36%p이며 농협은행이 1.36%p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1.14%p로 우리은행(1.29%p), 국민은행(1.18%p) 보다 낮았다.
인터넷은행들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7월 가계예대금리 차가 5.60%p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2.46%p, 2.33%p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금리는 연 6.60%인데 반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00%에 그치면서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 케이뱅크의 가계대출금리는 연 5.20%, 카카오뱅크는 연 4.46%다.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예대금리 차가 높은 것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서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경우 예대금리 차가 확대되는데, 예컨대 토스뱅크의 경우 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만 취급하면서 금리가 더 높게 집계됐다. 또 은행채 등 자금조달 수단이 더 다양한 시중은행의 경우 예대금리 차가 적어진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공시는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며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은행별 예대금리 차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공시 개선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금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이번 공시체계 개선이 은행권 여·수신 금리 및 소비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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