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올라 서러운데, 노후도 걱정"..주택연금 서울 211만원, 전남 3배↑

류영상 2022. 8.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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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간 부동산시장 양극화로 격차 커져
올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전년동기比 36.4% 늘어
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주택가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살고 있는 집으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가입자는 월 평균 211만원을 받을 때, 전남지역 가입자는 69만원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하며 7000명에 육박했다.

국회 송석준 의원이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160만7000원이었다. 2017년 100만2000원이었던 월평균 수령액은 2018년 106만4000원, 2019년 107만4000원, 2020년 120만6000원, 지난해 151만3000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월 수령액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월 수령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133만8000원)로, 가장 적었던 전남(50만 원)의 2.7배였다. 올해 들어서도 월 수령액 최다·최소 지역은 각각 서울과 전남으로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서울은 211만3000원, 전남은 69만2000원을 기록해 두 지역 간 월 수령액 격차는 3.1배로 더 커졌다. 세종(174만6000원), 경기(173만3000원)가 서울의 뒤를 이어 월 수령액이 많았다. 전남 외에 전북(71만7000원)과 경북(72만3000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가 이용자의 대다수"라며 "이로 인해 주택연금 수령액도 지역별 격차가 커지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69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075건)보다 36.4% 급증한 것으로 2019년(6044건) 이후 3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가격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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