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수령액 5년새 1.6배 증가..지역 격차 확대

서대웅 2022. 8. 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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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집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지역 간 부동산 가격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주택연금의 지역별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211만3000원, 전남은 69만2000원을 기록해 두 지역 간 월 수령액 격차는 3.1배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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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월수령액 161만
서울 211만원vs전남 69만원
2017년 2.7배서 올해 3.1배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최근 몇년간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집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지역 간 부동산 가격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주택연금의 지역별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데일리DB)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주택연금 가입자의 수령액은 월평균 160만7000원이다. 2017년 100만2000원이었던 월평균 수령액은 2018년 106만4000원, 2019년 107만4000원, 2020년 120만6000원, 지난해 151만3000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월 수령액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월 수령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133만8000원)로, 가장 적었던 전남(50만원)의 2.7배였다.

올해 들어서도 월 수령액 최다·최소 지역은 각각 서울, 전남으로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서울은 211만3000원, 전남은 69만2000원을 기록해 두 지역 간 월 수령액 격차는 3.1배로 더 커졌다. 세종(174만6000원), 경기(173만3000원)가 서울의 뒤를 이어 월 수령액이 많았다. 전남 외에 전북(71만7000원)과 경북(72만3000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역별 평균 주택가격 역시 지역별로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에서 주택연금에 가입한 평균 주택가격은 2017년 4억2200만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뛰었다. 세종은 같은 기간 2억6700만원에서 6억4200만원으로 2.4배 가량 급등했고, 경기도 3억1000만원에서 5억89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전남은 같은 기간 1억2900만원에서 2억100만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가격별 가입현황을 올해 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연금 가입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했다. 2017년(12.5%)과 비교하면 이 비중은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9억원 초과 주택의 연금 가입 비중이 13.3%에 달했다. 2019년까지 9억원 초과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없었다. 집값 상승 여파로 연금에 가입한 주택가격 역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수도권 주택가격은 급등했지만, 지방은 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격차가 벌어졌다”라며 “잘못된 주택정책의 여파로 커진 지역 간 주택연금 격차를 줄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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