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푸홀스, 수순대로 은퇴할 수 있을까?..'700클럽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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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전드 앨버트 푸홀스(42)는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과연 올시즌내에 8개를 쳐낼수 있을지와 미달됐을 때 푸홀스가 어떤 대응을 하게될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700클럽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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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해 좌완 매디슨 범가너로부터 멀티홈런을 뽑았다. 시즌 13호, 통산 692개째다. 올해 한 경기 멀티홈런만 3차례 일궈냈다. 애리조나전을 포함해 5월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8월15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 등이다.
현재 타율 0.269, 13홈런, 37타점, OPS 0.858이다. 42세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넘는 기록이다.
애리조나전 멀티홈런을 작성하면서 푸홀스에게 쏠리는 관심은 두가지다. 통산 700호 홈런 작성과 올해 700개에 미달됐을 때다. 은퇴를 번복하고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MLB 사상 700클럽의 슬러거는 3명뿐이다.
약물로 얼룩진 배리 본즈의 762, 클린 홈런타자 행크 애런 755, 홈런 아이콘 베이브 루스 714개다. 역시 약물 혐의가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개가 모자란 696개에서 은퇴했다. 푸홀스는 역대 5위에 랭크돼 있다. 로드리게스는 매우 어정쩡한 상황에서 은퇴해 700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2016년 8월8일 돌연 기자회견을 갖고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발표한 것. 로드리게스의 계약은 2017년까지였다.
당시 소문에 의하면 구단이 은퇴를 종용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미 약물에 낙인이 찍힌 터라 700클럽 가입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푸홀스는 약물검사에서 한 차례도 적발된 적이 없다.
사실 젊은 슬러거에게 잔여 42경기에서 8개 추가는 가능하다. 하지만 푸홀스는 42세에 플래툰시스템 적용자로 주로 좌완 때 스타팅으로 출장한다. 물론 우완일 때도 상황에 따라 선발라인업에 들어간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700클럽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포스트시즌 티킷 확보가 최연소(36) 루키 올리버 마몰 감독에게는 더 중요하다.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출신인 MLB 네트워크 패널 보 보터는 MLB 투나잇 프로그램에서 “앨버트, 은퇴하지마!”라며 올시즌 보여주고 있는 녹슬지않은 파워히팅과 좌완 상대 강점들을 강조하며 현역에서 더 뛰기를 바란다고 했다.
은퇴를 앞두고 멀티홈런으로 여전히 파워배팅을 하는 푸홀스가 은퇴를 실천으로 옮길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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