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6만전자' 5거래일 만에 붕괴..강달러에 외국인 자금 이탈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장 초반 6만원선을 내줬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2일 오전 9시 22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4%(1000원)내린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6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장중 최저가)5만9400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35.5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강세가 지난주부터 계속되자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들은 패시브 펀드(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담아 지수 상승률 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통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 따라서 코스피지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영향을 받기 쉽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32억원어치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