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가정폭력→음주운전..야유 받자 "동기부여일 뿐"
마르셀 오즈나(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음주운전 이후 첫 경기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마르셀 오즈나는 21일(이하 현지 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2020 내셔널리그 홈런왕, 실버 슬러거,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 등 애틀랜타의 스타로 자리잡았던 그는 타석에 오르자마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2회 초와 5회 초 모두 삼진을 당하자 팬들의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이후 그는 에디 로사리오(30)로 교체됐다.
오즈나에게 팬들의 야유가 빗발친 이유는 그의 화려한 범죄 경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일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5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오즈나의 출장 이유에 대해 “우리의 핵심 타자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4)는 이번 경기에서 지명 타자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외야수를 맡아줄 다른 사람이 필요했다”며 “오즈나는 지금 우리 팀에 있고, 우리 팀의 일원이다. 필요에 따라 그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즈나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야유에 관해 “일종의 동기 부여가 된다”며 “그들이 무슨 비판을 하든, 나는 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나가 어떤 징계를 받게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닛커 감독은 이날 “오즈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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