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못한 봉가, 바이에른과 계약 .. 유럽 복귀
또 한 명의 NBA 선수가 유럽으로 돌아간다.
『RealGM.com』에 따르면, 아이삭 봉가(가드, 203cm, 82kg)가 독일에서 뛴다고 전했다. 봉가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봉가는 이번 오프시즌에 끝내 빅리그에서 계약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었으나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정식 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뛰고자 했다면 투웨이딜이나 G-리그에서 뛰는 조건을 받아들였어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해당 계약을 제시 받았는지 파악하긴 어려우나 이를 제안 받지 못했을 확률도 없지 않다. 결국, 그는 미국이 아닌 모국인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뛴 경험이 있다. NBA 진출에 앞서 두 시즌 동안 스카이라이너스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계약 당시 4년 계약을 맺은 그는 계약 이후 유럽에서 열린 '국경 없는 농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서 유럽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 그는 지난 2018 드래프트에 명함을 내밀었다. 2라운드 9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지명 직후 그의 지명권리를 트레이드했다. LA 레이커스가 나선 것. 레이커스는 2019 2라운드 티켓(브루노 페르난도 지명)과 현금을 건네고 봉가의 지명권리를 확보했고, 이내 신인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커스는 2라운더인 봉가에게 3년 계약을 건넸다. 당시 선수층이 취약했고, 르브론 제임스가 이적하기 전이었던 만큼, 레이커스가 다수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2018년 여름에 제임스를 더하면서 전력 강화를 노렸고, 이듬해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나서면서 그와 모리츠 바그너(올랜도)를 워싱턴 위저즈로 보냈다.
그는 워싱턴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레이커스에서는 22경기 출전에 평균 5.5분을 뛰는데 그쳤으나 워싱턴에서는 66경기에 나섰으며, 이중 49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경기당 18.9분을 소화하며 5점(.504 .352 .812) 3.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역할도 서서히 줄었고, 2020-2021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지난 여름에는 토론토 랩터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G-리그를 오가기도 했다. G-리그에서는 24경기에 나섰다. 토론토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NBA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새로운 계약은 당연히 불투명했던 그는 고심 끝에 독일에서 뛰기로 결정한 것이다.
봉가는 레이커스에서 뛸 당시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주로 양 쪽 가드 포지션을 오갔다. 그러나 워싱턴과 토론토에서는 주로 스윙맨으로 뛰었다. 큰 키는 도움이 됐지만, 체중이 적었던 만큼, 몸싸움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워싱턴에서는 주로 포워드로 나섰으며, 토론토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넘나 들었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전천후 백업 선수로 가치를 엿볼 수도 있었으나 빅리그에서 많이 뛰기에 수비에서 한계가 적잖았다. 공격에서도 많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주력 선수가 아니라면 특출한 장점이 있어야 하나 봉가는 끝내 이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다른 구단도 그와의 계약을 추진하지 않았으며, 봉가도 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자신이 뛸 수 있는 곳인 모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그는 이번 유로바스켓 2022에 참가하지 않는다. 독일 대표팀의 예비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던 만큼,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NBA가 아닌 분데스리가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유럽에서 뛰는 만큼 국가대표 경기에서 자주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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