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플레이에 기립박수..김하성, 공수주 맹활약

노도현 기자 2022. 8. 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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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중인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환상적인 수비로 홈구장을 달궜다. 안타와 도루는 덤이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2로 약간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말 첫 타석에선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0-1로 밀리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내진 못했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백미는 0-1로 뒤진 6회초에 나온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알렉스 콜이 받아친 타구가 3루 쪽 파울라인을 지나 관중석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3루수도 좌익수도 잡기 힘들었던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낚아챘다. 담장에 강하게 부딪친 김하성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관중들의 뜨거운 기립박수에 미소로 응답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션 마네아도 그를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펫코파크 모두가 김하성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호수비로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6회 조시 벨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해 2-1 승리를 거뒀다. MLB닷컴은 “관중석 앞에 펼쳐진 그물은 팬들을 파울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지만 의지 넘치는 수비수까지 막을 순 없었다”며 “유격수 김하성은 몸을 내던지는 최고의 수비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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