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트럭 지붕 약해 사망사고"..2조3천억원 배상 판결

이용성 기자 2022. 8. 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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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14년 픽업트럭 전복사고로 사망한 부부의 유족에게 차량 제조사 포드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총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고 AP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편 배심원단은 포드에 대한 평결에 앞서 18일 당시 사고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한 업체 '펩보이스'도 유족에게 2400만 달러(약 321억원) 이상을 물어줘야 한다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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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14년 픽업트럭 전복사고로 사망한 부부의 유족에게 차량 제조사 포드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총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고 AP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드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포드의 F-250 픽업트럭들.

AP에 따르면, 조지아주 그위넷 카운티의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사고 차량인 포드의 픽업트럭 ‘2002년식 슈퍼 듀티 F-250′ 모델의 지붕에 결함이 있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현지 법에 따라 징벌적 손해배상액의 4분의3을 조지아주가 받게 된다.

문제의 사고는 2014년 발생했다. 멜빈 힐(74), 본실 힐(62) 부부가 농기계 부품을 사러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차량이 뒤집혀 목숨을 잃었다. 이후 자녀들이 차량 지붕 결함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포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최종 변론 당시 “포드 엔지니어들은 차량 지붕 강도를 설정하면서 차량 탑승자들의 안전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인 제임스 버틀러 변호사는 “이렇게 천장이 약한 트럭은 팔면 안 된다. 사고가 났을 때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비슷한 트럭의 전복사고에서 천장 훼손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 80건을 모아 증거로 제출하고 “이런 트럭 수백만 대가 도로를 주행 중이다. 분명히 더 많은 사망·부상자가 나올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포드 측 변호인단은 그러나 “포드가 무책임하게, 의도적으로 고객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배심원단은 포드에 대한 평결에 앞서 18일 당시 사고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한 업체 ‘펩보이스’도 유족에게 2400만 달러(약 321억원) 이상을 물어줘야 한다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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