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으름장에도' 美 인디애나 주지사, 대만 방문.."한국도 찾을 예정"

미국 인디애나주(州) 주지사가 대만을 찾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시작으로 미 상·하의원에 주지사까지 더해지며 미·중 간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만 자유시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홀콤 주지사(공화당)는 이날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찾았다. 지난 14일 미 상·하의원 5명이 대만을 찾은 지 일주일만이다.

에릭 홀콤 주지사(공화당) 21일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사진은 이날 대만을 찾은 홀콤 주지사(오른쪽). /에릭 홀콤 주지사 트위터 캡쳐

홀콤 주지사는 오는 24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며 차이잉원 총통을 면담하고,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또 대만 정부 기관과 반도체 제조업체 등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는 “홀콤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대만을 방문한 미국 주지사”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양측의 각종 관계를 강화해 대만과 미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홀콤 주지사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향후 반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에 이어 14일 상·하원 의원 5명이 대만을 찾았을 당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행동이라며 고강도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반발했다.

한편 홀콤 주지사는 대만에 이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홀콤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만과 한국에서 경제 개발 출장을 시작하고자 타이베이에 도착했다”며 “인디애나주에는 대만 기업 10곳과 한국 기업 12곳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내가 주지사로서 한국에 가는 두 번째 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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