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적 득표율 80% 육박..민주당 '친명 체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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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압도적 스코어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이제 시선은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로 향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남 경선이 마무리됨으로써 수도권 경선만 남은 가운데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35%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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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압도적 스코어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이제 시선은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로 향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남 경선이 마무리됨으로써 수도권 경선만 남은 가운데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35%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전날 전북에서 76.81%를 득표한 데 이어 이날은 전남에서 79.02%, 광주에서 78.58%로 압승, 당심의 바로미터인 호남에서도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바람을 이어가자 당내에서는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와 유사한 투표 방식(대의원·당원·국민 여론조사)으로 치러진 최근 전당대회에서의 최고 득표율은 2년 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을 타고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60.77%였다.
지난해 4·7 재보선 참패 및 지도부 총사퇴로 치러진 임시전당대회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35.60%로, 홍영표(35.01%) 후보에 0.59%포인트차 신승을 거뒀다.
이보다 앞서 치러진 전당대회를 살펴봐도 2016년 추미애 전 대표(54.03%), 2018년 이해찬 전 대표(42.88%) 등 이 후보만큼 고공행진한 사례는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치러진 2015년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최종 득표율은 45.30%였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 민주당의 기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조직력이 영향력을 발휘할 대의원 투표가 30% 반영되는 만큼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현재보다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미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80% 넘는 지지율을 확인한 만큼, 7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당내에서는 나온다. 1·2차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는 최종 득표에 25% 반영된다.
불과 1∼2년 만에 당권경쟁이 이렇듯 원사이드하게 흐른 배경으로는 이 후보가 불과 5개월 전 대선후보였다는 점, 당내 기존 주류 세력인 친문재인(친문)계에서 마땅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점 등이 꼽힌다.
특히 대선을 기점으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한 것이 '이재명 대세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최종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이재명(친명)계 주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선권에 든 5명(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후보의 당권행이 유력한 데다 친명계 4인의 최고위 입성이 가능성이 큰 만큼 당내에서는 차기 지도부가 사실상 친명 친정 체제로 꾸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친문계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대로 전당대회가 끝나면 사실상 '이재명의 당'이 되는 것"이라며 "남은 지역 경선과 대의원 투표에서 최대한 견제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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