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감축법..기업 희비 엇갈려

이현진 2022. 8. 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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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중국산 전기차 대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리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울산지역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핵심 내용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와 전기차 지원 확대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7,400억 달러, 우리 돈 91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는 제외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등을 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는 울산 기업들의 매출 증대가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은 미국 포드와, 삼성SDI는 스탤란티스와 각각 합작법인를 설립한 상탭니다.

[양성욱/SK온 홍보팀장 : "포드와의 합작법인을 통해서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총 129GW/h 규모로 3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자회사가 미국에서 태양광 패널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솔루션, 전구체와 동박 등 전기차 소재 산업에 뛰어든 고려아연 등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허균/KZAM(고려아연 자회사) 대표이사 : "향후 동박 예상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이 되면 약 200만 톤이 넘어설 것 같습니다. 저희가 빠르게 대처해서…."]

반면 오는 2025년에야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완공되는 현대차와 기아 등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 전까지는 최대 천만 원에 이르는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한 채 미국 업체와 경쟁해야 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미국 생산라인 조기 구축도 국내 증설을 요구하는 노조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본격 시행에 따라 미국 의존도가 높은 울산 기업들의 향후 투자 계획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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