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천 꺾고 K리그 '첫 600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 최초의 600승 고지에 오르며 우승 레이스를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챙겼다. 승점 58점을 확보한 선두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 두 팀 모두 11경기가 남은 시점이지만 2005년 이후 오르지 못했던 정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게 됐다. 1983년 창단한 울산이 K리그에서 가장 먼저 600승(409무401패)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은 덤이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혀왔던 울산은 해결사 부재가 항상 고민거리였다. 빼어난 전력을 갖추고도 밀집 수비를 뚫어줄 확실한 한 명이 없다보니 우승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그 고민을 해결할 선수가 등장했다.
헝가리 출신의 공격수 아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1~2022시즌 헝가리 1부에서 득점왕(31골)에 오른 아담은 유럽 비시즌인 여름에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아담이 터닝포인트를 만든 건 지난 13일 대구FC전이었다. 1골 1도움으로 자신감을 되찾더니, 이날 김천전에서 두 골을 모두 책임져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아담은 울산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4분 팀 동료 김태환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 코너킥에서는 이청용이 올린 공을 다시 한번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2-1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천은 이날 연패에 빠지며 1부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강등권인 11위에 머물고 있는 김천(승점 26점)은 팀 내 최다골(13골)인 주포 조규성을 비롯해 정승현 등 9월 전역자 13명이 말년 휴가를 떠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패장’ 김태완 김천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아담은 그걸 해낼 수 있는 선수”라며 “그게 승패를 가른 차이”라고 말했다.
FC서울(승점 36점)은 홈에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에 힘입어 꼴찌 성남FC(승점 18점)를 2-0으로 누르며 7위에 올랐다.
김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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