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이제는 경관농업
논 그림 2008년 첫 시작한 뒤 15년째 이어와
지역 홍보뿐만 아니라 농산물 판로도 개척
[앵커]
충북 괴산에선 지난 2008년부터 논에 유색 벼를 심어 놓은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지역 홍보에 그쳤지만, 이제는 경관 농업의 하나로 경제적 이득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게 펼쳐진 논 가운데 선명한 그림이 보입니다.
농부 두 명이 그려져 있는데 다음 달에 열리는 괴산 유기농산업 엑스포 캐릭터입니다.
백도와 황도, 적도 등 다섯 가지 유색 벼를 심어 색깔을 표현했는데 익어가는 일반 벼 이삭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에 벼 이삭이 흔들리면 마치 응원하는 듯 그림이 나풀거립니다.
[김종화 / 논 그림 연출자 : 유기농 엑스포를 알리고 또 전국적으로 이 논 그림으로 인해서 유기농 엑스포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게끔 그 점에 주안을 두고 논 그림을 했습니다.]
충북 괴산군이 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08년으로 벌써 15년째 그림을 그려오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논 그림 형성 방법을 특허 출원한 뒤 다른 시군에도 논 그림을 연출하는 방법으로 연간 4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도 열어 유통업체의 홍보 이미지를 논 그림으로 그려주는 대가로 괴산의 농산물 도시락 상품을 편의점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송인헌 / 충북 괴산군수 : (논 그림이) 성공적인 작품이라 보고 홍보도 홍보지만 농업인들을 위한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는 관행 농업에서 경관 농업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매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괴산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논 그림.
올해는 유기농산업 엑스포를 앞두고 논 그림이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경관 농업으로 한 단계 발전해 지역의 소득 창출 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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