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첫 골 '주인공'은 이재성
코리안 유럽파 첫 골의 주인공은 이재성(30·마인츠)이었다.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3경기 만에 골 소식을 전했다. 이재성은 20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2~2023시즌 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마인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27경기를 포함, 공식전 30경기에서 4골·3도움을 남기며 안착한 이재성은 새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재성의 결승골로 적지에서 승리를 챙긴 마인츠(승점 7점)도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달렸다. 앞선 2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한 이재성은 이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고, 경기 종료 직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바꿔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21·마요르카)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21일 레알 베티스와의 2022~2023시즌 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강인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86분을 뛰었다. 자신의 장점인 탈압박과 크로스 등을 유감없이 뽐냈을 뿐 아니라 단점으로 지목됐던 수비 가담에서도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 2경기 만에 기록한 이강인의 첫 공격 포인트에 현지 평가도 칭찬 일색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중원을 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상대 수비를 놀라게 했다”고 호평했다. 축구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8.7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진 팀 선수에게 최고 평점이 부여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이강인을 제외하면 8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는 뜻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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