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아담 활약상에 만족한 홍명보 "타깃형 골잡이가 생겼다"
“타깃형 골잡이가 생겼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고비로 여겼던 김천 상무전 승리에 활짝 웃었다.
울산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선두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K리그 첫 600승을 달성했다는 성과도 남겼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담이 오늘 제 몫을 해줬다”면서 “상대가 체력이 빠지는 시점에 잘해줄 것이라 여겼는데 첫 골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터지면서 흐름을 탔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아담은 전반 44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다이빙 헤딩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역전골까지 넣었다. 지금껏 타깃형 골잡이 부재에 고심하던 울산 입장에선 환호성을 내지를 만한 장면이었다.
홍 감독은 “아담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타일 자체가 지금껏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이라며 “아담이 없을 땐 크로스를 가까운 곳에서만 열렸는데, 오늘은 주문한 플레이가 제대로 됐다. 특히 김태환의 크로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이 아담의 활약을 더욱 반긴 것은 기존의 울산 공격과 다른 패턴을 선보일 수 있다는 다채로움도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10골로 선전하고 있지만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설 땐 한계를 노출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레오나르도 역시 상대에 따라 쓸 수 있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경기 내용에 대해선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 감독이 경기 전 상대의 전력 누수에도 긴장을 풀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하더니 전반 36분 김천 김준범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
홍 감독은 “상대의 일부 핵심 선수가 (말년휴가로) 자리를 비운 터라 긴장을 푸는 것을 걱정했는데, 역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그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라며 “오늘 실점 장면은 공격적으로 나서다보니 상대 역습에 취약했다. 이 부분을 개선하면 실점도 줄어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완 김천 감독은 “울산의 600승 달성을 축하한다.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충분한 터라 (1부 잔류라는) 희망을 갖고 준비하겠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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