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선발진 꼴찌' 롯데의 이틀 연속 반전? 거센 파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2. 8.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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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후반기 산발적으로 번뜩이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파도를 만들지 못했던 건 선발진과 연관이 있다.

외국인 선수 글렌 스파크맨의 교체 타이밍을 놓친 롯데는 결국 뒤늦게 결정을 내린 탓에 여러 대체 선발이 들어와야 했다.

하지만 이닝 소화에서 가늠이 안 됐던 스파크맨에 비해, 스트레일리는 설사 안 좋아 패전을 안더라도 기본적으로 5~6이닝은 먹어준다는 계산이 서는 선수다.

그래서 근래 조금 조금씩 꿈틀대는 선발투수들의 반등 흐름이 반가운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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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한화전에서 좋은 투구를 한 나균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가 후반기 산발적으로 번뜩이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파도를 만들지 못했던 건 선발진과 연관이 있다. 선발진이 연승은 최대한 길게 이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뒤에 있었다.

후반기 롯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리그 평균(4.28)을 한참 밑도는 리그 최하위였다. 무엇보다 선발진 자체의 정비가 안 됐다. 외국인 선수 글렌 스파크맨의 교체 타이밍을 놓친 롯데는 결국 뒤늦게 결정을 내린 탓에 여러 대체 선발이 들어와야 했다. 이인복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후반기에만 선발로 10명이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안정의 기미가 보인다. 우선 댄 스트레일리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물론 스트레일리가 한창 좋을 때인 2020년 구위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닝 소화에서 가늠이 안 됐던 스파크맨에 비해, 스트레일리는 설사 안 좋아 패전을 안더라도 기본적으로 5~6이닝은 먹어준다는 계산이 서는 선수다. 이는 벤치의 시즌 마지막 운영에서 큰 차이다.

실제 스트레일리는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여기에 찰리 반즈는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다. 약간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건 아쉽지만 역시 계산이 서는 투수다.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까지 세 명의 상수는 만들어졌다.

20일에는 나균안이 호투, 21일에는 서준원이 호투한 것도 반갑다. 20일에는 나균안이 그간의 이닝 한계를 뛰어넘는 투구를 보여줬고, 특히 그간 기대에 못 미쳤던 서준원이 대체 선발로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는 건 롯데의 단비다. 돌아올 이인복까지 최소 6명의 선발투수를 확보하면서 더 이상 로테이션 유지 자체를 걱정하지는 않을 수준을 확보했다.

롯데는 5위 KIA에 5경기 뒤진 7위다. KIA만 신경 쓴다면 모를까, 6위 NC와 8위 두산도 신경을 써야 하는 위치다. NC나 두산, KIA에 비해 더 많은 경기(110경기)를 치른 것도 순위 싸움의 변수다. 사실 남은 34경기에서 역전 레이스를 벌이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거대한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긴 연승 한 번이 있어야 한다. 선발진이 버텨주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근래 조금 조금씩 꿈틀대는 선발투수들의 반등 흐름이 반가운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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