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철규, 김용태 명예훼손 혐의 고소..윤핵관-이준석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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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21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이철규 의원이 연초 전략부총장이 됐을 때 상황을 떠올려보면, 과거에 지도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해서 당대표실로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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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21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을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한 바 있으며,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맨날 분탕질이나 치고 거짓말로 모함하고 공격, 폄훼한다"면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법적 대응은 김 전 최고위원이 지난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 때문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이철규 의원이 연초 전략부총장이 됐을 때 상황을 떠올려보면, 과거에 지도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해서 당대표실로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 의원에 대한 전략부총장 인선안이 당 최고위원회에 올라오자 이 전 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이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사과하면서 부총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다는 게 김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지도부에게 막말을 하지도 않았으며, 부총장 인선을 위해 이 전 대표를 찾아가거나 사과한 일도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통화에서 "나는 막말을 하지 않는다. 막말하거나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하겠는가"라면서 "알량한 자리를 얻겠다고 이 전 대표한테 가서 사과하겠나. 사람 명예를 어떻게 이렇게…"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나는 빈말도 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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