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터질 듯 안 터졌던 주포 득점..8경기만의 골에도 웃지 못했다

조영훈 기자 2022. 8. 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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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감독도 간절하게 원했던 득점이었다.

결국 8경기 만의 득점이 터졌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경기 전 기자를 만나 "인혁이가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나 득점을 하고 싶지 않아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고 기다려주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시즌 5호골이자 8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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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포)

선수도, 감독도 간절하게 원했던 득점이었다. 결국 8경기 만의 득점이 터졌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전남)은 21일 저녁 8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김포 FC(김포)전에서 1-1으로 비겼다. 후반 14분 박인혁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나 이 골이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규로의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그간 맘고생이 심했을 법한 박인혁이었다. 이장관 감독 아래서 전남의 주포로서 역을 해내야만 했던 그다. 하나 원하는대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포전 직전까지 29경기 4골을 기록했을 뿐이었고, 마지막 득점은 7월 6일 있었던 경남 FC전이었다.

이장관 감독도 누구보다 박인혁의 득점을 간절히 원했던 이였다. 경기 전 기자를 만나 "인혁이가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나 득점을 하고 싶지 않아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고 기다려주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의 믿음이 경기 내내 전해졌던 걸까. 이날 경기에서 해결사 역을 한 건 다름 아닌 박인혁이었다. 왼 측면에서 날카롭게 날아온 크로스를 오른발을 갖다 대며 득점을 만들었다. 시즌 5호골이자 8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더군다나 전남은 16경기째 승리가 없던 터였다. 시즌을 10경기 남짓 남겨둔 현재, 승리를 차지해야 흐름을 탈 수 있었다. K리그2가 4라운드 로빈에 들어선 현재,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

찰나의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후반 막판 동점골이 나왔다. 8경기 만의 득점, 17경기 만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90분의 시간이 결국 허무하게 끝났다. 박인혁의 도전은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팀이 전진할 동력을 얻는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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