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자동차처럼 빨간 LED 후미등, 페달 밟는 다리 비춰 '밤에도 잘 보이네'

이정호 기자 2022. 8.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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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개발..안장에 끼워 사용
호주에서 페달을 밟는 자전거 운전자의 종아리를 겨냥해 빨간색 LED 빛을 비추는 ‘자전거용 후미등’이 개발됐다. 프로젝트 플록 제공

밤에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를 자동차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자전거용 후미등이 개발됐다. 이 후미등은 페달을 밟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는 자전거 탑승자의 다리에 빨간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집중적으로 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교통 약자인 자전거의 존재를 자동차 운전자들이 한눈에 인식하게 하는 이 장비가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과학기술전문지 뉴아틀라스는 최근 호주 산업디자이너인 팀 오타웨이 등이 이끄는 연구진이 자전거에 차량이 충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후미등 ‘플록 라이트’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플록 라이트는 자전거 안장에 끼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전체 크기는 DVD만 하다. 빨간색 LED 조명을 발산하는데, 가장 큰 특징은 조명의 방향이다. 후방뿐만 아니라 자전거 탑승자의 종아리를 향해서도 빛을 쏜다.

이런 조명 방향에는 이유가 있다. 페달을 밟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는 다리가 자전거 뒤에서 주행하는 자동차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전거를 자동차 등 다른 물체와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한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대표적인 교통 약자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의 작은 충돌에도 큰 피해가 생기는데, 플록 라이트가 충돌 자체를 최대한 피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플록 라이트의 LED를 밝히는 동력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서 나온다. 3시간 충전하면 적어도 3시간 이상 쓸 수 있다. 향후 출시되면 한 개에 120호주달러(약 11만원)에 팔릴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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