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예수의 기적 '갈릴리 호수'가 말랐다

이노성 기자 2022. 8.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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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독일제는 싸구려 상품의 대명사였습니다.

영국은 값싼 독일제가 쏟아지자 1887년 상표법을 만들어 생산지 표시를 의무화.

원산지 표시제의 원조인 셈.

요즘 독일제는 품질의 보증수표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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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독일제는 싸구려 상품의 대명사였습니다. 영국은 값싼 독일제가 쏟아지자 1887년 상표법을 만들어 생산지 표시를 의무화. 원산지 표시제의 원조인 셈. 요즘 독일제는 품질의 보증수표로 통합니다. 수 많은 명품과 원자재들이 라인강 화물선에 실려 세계로 수출됩니다.

요즘 라인강이 기후 위기 영향으로 말라 붙었습니다. 알프스에서 독일 서부를 거쳐 네덜란드에 닿는 라인강 수심은 보통 3∼6m인데 요즘은 약 1.9m대. 바지선 운항에 필요한 최소 수심(1.5m)보다 40∼50㎝ 밖에 여유가 없는 셈. 2000t을 실을 수 있는 화물선은 500t만 싣고 운항하기도. 길이 1233㎞인 라인강은 유럽 내륙 물류의 70%를 담당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독일 정부는 라인강 물류가 여름 석달간 지장을 받으면 GDP의 0.25∼0.5% 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폭염과 가뭄은 독일만 겪는 불행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생명수이자 예수의 기적이 행해진 장소로 기록된 갈릴리 호수도 메마른 상태. 이스라엘은 지중해 바닷물을 끌어와 염분을 제거해 농업·산업 현장에 공급할 계획. 스페인에서는 물 속에 잠겨 있던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노르웨이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철기시대의 양털 옷과 로마시대 샌들이 발견됐습니다. 세르비아의 다뉴브강에서는 침몰한 나치 독일 군함 20여 척이 수면 위로 나타났습니다. 부산·경남 식수원인 낙동강도 유례 없는 폭염에 녹조로 뒤덮인 지 오래.

기후위기가 현관문 앞까지 다가오자 “이제 행동할 때”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폐막한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널리 알려진 이벤트가 아닌데도 1만4787명이 관람했습니다. 최근 미국 의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감축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자에 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했는데요. 빌 게이츠는 “기후위기 작업에서 ‘행복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평가하더군요. 우리도 한 발씩 전진할 때입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그럴 줄 알았다’고 한탄할 순 없으니까요.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호.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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