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관 유력 검토' 보도에..나경원 "들은 바 없다" 거듭 몸 낮추나

한기호 2022. 8.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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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1일 한달여 만에 다시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이 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한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문의에 "아니다.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짧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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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전 4선의원 羅 입각 고심 거듭" 전언 보도돼
대통령실 교감 부인해온 羅, 이번에도 "전혀 들은 바 없다"
지난달 초에도 '복지부장관 하마평' 보도에 신중한 입장
다운증후군 딸 키우며 장애문제 큰 관심, 명예박사학위 받기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 7월4일 오후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에서 열린 '명예사회복지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순천향대 측에 답사를 하고 있다.<순천향대 제공>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1일 한달여 만에 다시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복지부 장관은 2명의 낙마자를 낳은 채 윤석열 정부 100일이 넘도록 채워진 적 없이 공석(空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의 입각 여부를 고심 중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나 전 의원은 "들은 바 없다"며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4선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역임한 나 전 의원은 같은 당 4선 이명수 의원, 초선 이종성·김미애 의원 등 함께 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의료인 출신 정호영 전 후보자, 식약처장을 지낸 초선 비례의원 출신 김승희 전 후보자 낙마 이후 중진 정치인 발탁이 점쳐진 터여서 한층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이 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한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문의에 "아니다.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짧게 밝혔다. 대통령실 측으로부터 인사 검토 관련 직접 전달 받은 바는 없다는 뉘앙스로 풀이된다.

인선 가능성에 선 그은 것일 수 있으나, 윤 대통령 측에서만 먼저 검토 중인 단계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민일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의 입각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조만간 복지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 속에 나왔다. 부총리직 후보로는 박근혜 정부 교육부 차관을 지낸 나승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가 급부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복지부 장관으로 유력 검토되는 나 전 의원은 4선 경력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정치력과 안정감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한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을 성인으로 키워내 주목받은 바 있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4일 순천향대에서 명예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복지부 장관 발탁 여부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같은날 김승희 당시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의뢰 등으로 인해 자진사퇴한 직후라는 배경도 맞물렸다.

명예사회복지학 학위를 수여한 순천향대 측은 나 전 의원에 대해 "장애인복지특위 위원장을 역임, 국회 장애인특위를 최초로 구성했으며 저소득층 가정 영·유아의 장애 여부 진단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정신지체장애인과 15세 미만 미성년자도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해 장애인의 처우 개선과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CBS라디오 인터뷰 당시에도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는 보도에 "그 기사를 봤는데 전혀 그런 바 없다"며 "대통령실과 교감은 없었다", "가정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은 자신의 책임을 다 할 자리가 있으면 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최근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당권 도전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터여서, 윤 대통령 측이 당 대표 선거 등을 의식해 인사를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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