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우뚝 선 중세 수도원..여행고수는 이미 부킹 끝냈다
16개층 118개 객실 복층 구조
붉은 벽돌 외관에 회전식 계단
고대 건축물 연상되는 피트니스
레스토랑·라운지도 중세풍으로
말도 안 된다. 아난티 앳 강남에선 룸을 '캐빈(Cabin)'이라고 부른다. 이유가 기가 막힌다. 극강의 프라이빗함, 그 대명사가 요트. 그래서 아예 요트 콘셉트로 방을 디자인한 거다. 처음 방문한 방은 304호. 아, 문부터 압권이다. 짙은 쥐색의 거대한 철문. 마치 중세 수도원의 대문을 연상케 한다. 높이만 2.4m니 말 다했다. 몸집(?)과 달리 너무도 가볍게 열리는 문. 마침내 세일링 요트의 캐빈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현관문을 따라 양쪽에 늘어선 화장실. 그리고 이어지는 거실. 우측으론 6인 이상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ㄱ'자형 가죽 소파가, 왼쪽으론 정말이지 요트 안에서 봄 직한 바(bar)가 둥지를 틀고 있다. 그리고 한눈에 박히는 초대형 통창. 웬만한 아파트 2층 높이의 대형 통창 밖으로는 나무가 우거진 테라스가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빌딩 숲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간이 숲의 느낌이라니. 복층 위쪽은 침실이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곡선형 모서리. 뾰족함이 없이 둥그니, 시선에도 불편함이 없다.
현장을 안내한 손영희 아난티 이사는 "118개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짜여 있다. 테라스를 갖춘 독창적인 공간을 꾸민 게 매력"이라며 "객실은 총 6가지 타입이다. 객실 규모는 65.4㎡(약 19평) 정도고, 확장형은 114㎡(약 34평)에 달한다. 좁게 느껴지는 도심 속 일반 특급호텔과는 차원이다르다"고 귀띔했다.
사실, 이 피트니스 회원권 가격을 알면 왜 이곳이 머스트 시 핫플레이스인지 짐작이 간다. 이곳 회원권은 개인 4억원, 2인 6억원의 초고가. 이 피트니스 클럽과 함께 전국 아난티 펜트하우스의 회원 혜택까지 누릴 수 있으니, 무조건 찍고 가야 한다. 피트니스 클럽만큼 럭셔리한 게 수영장이다. 붉은 벽돌을 아치형으로 올린 강렬하고 클래식한 건축물 아래 푸른 빛이 도는 풀이 버티고 있다.
솔직히, 강남 갔다, 그냥 호텔 안에서만 방콕하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이를 아난티가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준비한 게 카트 서비스와 링크 서비스. 호텔에서 3㎞ 이내에 있는 원하는 곳을 전기차가 무료로 찍어주는 서비스다. 호텔 안으로 끌어들일 생각만 하는 일반 호텔과는 정반대인, 또 하나의 역발상 전략이다. 아난티 앳 강남에서 반경 3㎞ 이내면 압구정, 청담동, 신사동을 품을 수 있다.
이용 방법도 쉽다. 체크인 후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아난티 앱을 통해 예약하면 끝. 맞춰 내려가면 전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 호텔, 시설만 발칙한 줄 알았더니, 생각까지 발칙하다.
▶ 아난티 앳 강남 예약법 예약 방법도 발칙하다. 콧대, 그 자체다. 아난티 앳 강남은 아난티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예약을 받는다. 온라인 여행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예약을 오픈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이 또한 역발상 행보다. 객실 요금은 8월 넷째 주 주중 기준(시그니처 타입) 67만원부터.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Money & Riches] 배당 확대에 실적도 휘파람…매력 부자 은행株 찜해볼까
- [돈되는 분양] `호재 가득한 송파대로` 고급 주거 공간 분양
- [보험 200% 활용법] 손주 추석선물로 `청소년 특화보험` 들어줄까
- 전기차 오너에 딱…삼성카드 `삼성 iD EV 카드`, 충전요금 최대 70% 할인
- 株머니 매니저의 HOT종목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SK그룹 덮치는 감원 바람…어디까지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