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연령대 점점 낮아져

◀앵커▶
이제 인터넷,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는데요. 

그렇다 보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기도 하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현장음▶
"휴대폰 자기 이름에 맞춰서 넣어주세요"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도록 돕는 치유캠프입니다.

이곳에 온 중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12일 동안 '미디어 단식'을 하게 됩니다.

대신 다양한 체험과 전문가 상담으로 일과를 채웁니다.

낯설고 힘들었지만 차츰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지 않고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합니다.

◀참여 학생▶
"사실상 씻는 시간, 자는 시간, 학교 있는 시간 빼고는 항상 잡고 있었던 거죠.  (캠프 끝나고) 나가면 바로 운동 시작하고, 좀 줄이려고 할 것 같아요."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에 과의존하는 위험군 청소년은 23만5천여 명으로, 2021년보다 6,8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이 많았는데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은 지난 3년간 위험군 수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가뜩이나 무거운 학업 스트레스에, 코로나 영향으로 이전보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스마트폰 사용은 더 늘게 됐습니다.

◀김형섭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 원장▶
"어릴 때 (미디어) 체험을 할수록 더 자극이 커서 과의존이 심해지는 게 첫째 이유입니다. 상담이나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미디어 과의존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의지나 방향을 확인해야···"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과 보호자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순욱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 상담교육부장▶
"(예를 들어) 가족 모두가 함께 8시되면, 9시되면 바구니로 모아서 핸드폰을 안 쓸 수 있도록 하고 대신 가족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릴수록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과의존을 더 심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사용조절 훈련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고 상담 기관을 찾는 방법도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