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찾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주주 친화정책 펴고 소통도 강화"

해외투자자들에게 경영성과·미래비전 설명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싱가포르를 찾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해외 최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경영성과와 미래비전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주주친화정책은 물론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2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 책임자들을 만났다. 이날 최 회장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사업 정체성 변화를 위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수한 사업성과와 성장비전을 바탕으로 주주친화정책 및 소통을 강화해 주주 신뢰와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철강 부문과 관련해선 미래차 전용 강판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 생산 기술 역량을 높여 경쟁력 있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단 계획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해 리튬, 니켈 등 원료와 소재 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완전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며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특히 주주환원정책과 소통 계획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①올해 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②내년 광석 리튬 공장, ③2024년 염호 리튬 공장이 차례로 준공된다는 점과 함께, 올해 들어 6,72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6,068억 원을 배당한 사실도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 동안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새롭게 수립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