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아버지와 그의 학교를 지키는 딸..KBS1 '인간극장'
오경민 기자 2022. 8. 21. 20:23
경주 한 직업전문학교 행정부장 박소정씨(34). 말이 행정부장이지 학교에서 하지 않는 일이 없다. 신규 수강생 오리엔테이션, 교사 월급 지급, 새벽 댓바람부터 청소까지 만능이다. 심지어 중장비 수업시간에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달려가 굴착기, 지게차 가리지 않고 척척 시범을 보인다. 소정씨가 온몸을 불사르며 학교 일에 앞장서는 이유는 아버지 박성환씨(62) 때문이다. 30년 전 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한 아버지가 2년 반 전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소정씨가 학교를 떠맡았다. 22일 KBS 1TV <인간극장>은 평생 아버지가 일궈온 학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정씨 이야기를 전한다.
한때는 여행사에도 다녔고, 예쁜 카페를 차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예기치 않게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 소정씨는 조금의 후회도 없다고 말한다. 적성에도 맞고, 누군가의 구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도 느낀다고. 소정씨는 학교를 지키고, 아버지의 재활을 돕는 데 전념한다. 틈틈이 도배 등 자격증도 준비하고, 주말이면 중장비 아르바이트도 한다. 오전 7시50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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