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 복싱?..큰소리 쳤던 우스만, 에드워즈 하이킥에 TKO
UFC 최다 연승은 당연하다고 호언장담했다. 두 체급을 뛰어넘은 챔피언이 외겠다고 큰소리도 쳤다. UFC 웰터급(77.1㎏)에서 아니, UFC 챔피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분위기를 풍겼던 ‘나이지리아 악몽’ 카마루 우스만(35·미국, 나이지리아 태생)이 옥타곤 바닥에 누워 깨어나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우스만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했다. 마치 에드워즈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겠다”고 자신했다. 라이트헤비급은 93.0㎏ 이하 선수들이 활동하는 무대다. 웰터급 파이터러 한계 체중 77.1㎏ 파이터를 상대로 싸우던 우스만이 다음 체급인 미들급(83.9㎏)을 넘어 라이트헤비급까지 점령하겠다는 뜻이었다. 복싱계에도 기웃거렸다. 카넬로 알바레스(32·멕시코) 이름을 부르며 옥타곤이 아닌 링 위에서 맞붙자고 요구했다.
자신감이 넘칠 만 했다. 우스만은 적수가 없었다. 웰터급에서 강자로 꼽히는 선수를 모두 꺾었다. 데미안 마이아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물론 김동현에게 비참한 패배를 안겨준 타이론 우들리도 만장일치 판정으로 잡아냈다. 길버트 번즈를 TKO로 주저 앉힌 건 물론, 코비 콜빙턴과 호르헤 마스비달도 두 차례나 꺾으면서 동 체급 내에서 함자트 치마예프(28·스웨덴)을 제외하고 상대를 찾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우스만이 압도하기 시작했다. 잽과 킥을 섞어 에드워즈가 거리를 잡지 못하게 했다. 에드워즈는 클린치 싸움을 걸었지만 이미 우스만이 기대했던 경기 흐름이었다. 이미 지쳐버린 에드워즈는 3라운드에서 바닥에 깔려 우스만 공격을 받아내느라 바빴고, 4라운드 레슬링 싸움에서도 에드우즈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판정으로 가면 우스만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KO 말고 답이 없던 상황이었다. 5라운드에서도 우스만은 에드워즈를 몰아쳤다. 1분여를 남기고 에드워즈 킥이 우스만 트렁크 쪽에 맞아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큰 부상이 아닌 듯 곧바로 두 선수가 글러브를 터치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듯한 분위기에서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스탠딩 상황에서 에드워즈가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었고, 우스만이 왼쪽으로 이 주먹을 피했다. 순간, 에드워즈 왼발 헤드킥이 오른쪽 턱에 꽂혔다. 우스만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에드워즈는 승리를 확신한 듯 파운딩도 하지 않고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우스만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이날 패배는 2015년 7월 UFC 데뷔 이후 처음이다. 20승2패를 기록하게 된 우스만은 판정패와 KO를 나란히 하나씩 기록하게 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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