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믿고 유료화 질렀더니" 욕만 엄청 먹다가, 이런일이

2022. 8. 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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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스포티비(SPOTV)'가 이른바 '손흥민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달부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경기마저 유료 중계로 전환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이용자 유입이 폭증하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스포티비의 유료화 결정에 일부 축구팬들은 "그동안 공짜로 보던 손흥민 경기도 돈 내고 보려니 아깝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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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스포티비(SPOTV)’가 2022~2023 시즌부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유료 중계로 전환했다. [스포티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손흥민 믿고 유료화했더니…결국 대성공”

국내 스포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스포티비(SPOTV)’가 이른바 ‘손흥민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달부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경기마저 유료 중계로 전환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이용자 유입이 폭증하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스포티비는 지난 2021~2022 시즌까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경기는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2022~2023 시즌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치솟은 중계권료 부담이 그 이유였다. 당장 이달 6일 토트넘-사우샘프턴 개막전부터 적용됐다.

결국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앱 이용자들은 9900원(베이직), 1만4000원(프리미엄)을 내야 손흥민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의 유료화 결정에 일부 축구팬들은 “그동안 공짜로 보던 손흥민 경기도 돈 내고 보려니 아깝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스포티비의 유료화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스포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스포티비(SPOTV)’가 2022~2023 시즌부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유료 중계로 전환했다. [스포티비]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트넘 개막전이 열린 지난 6일 스포티비 나우 일일 이용자 수는 평소 3만~5만명 대비 약 590% 폭증한 34만7200명에 달했다.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있던 14일에는 3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특히 양팀 감독이 몸싸움까지 벌일 만큼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유료화 결정에 이용자들은 “비싸서 안 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결국 ‘손흥민 효과’가 이를 압도한 셈이다.

앞서 국내 OTT 쿠팡플레이도 지난 달 토트넘을 국내로 초청해 K리그 대표팀과의 1차전, 스페인 프로축구단 세비야와의 2차전을 단독 중계했다. 그 결과 일일 이용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헸다. 해당 경기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월 4990원)에 가입한 회원들만 시청할 수 있었다.

쿠팡플레이가 토트넘 초청경기를 계기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신규 가입자까지 확보한 가운데 스포티비 역시 이번 토트넘 경기 유료 중계로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시즌 해외축구 경기는 중계하지 않는다.

국내 스포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스포티비(SPOTV)’가 2022~2023 시즌부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유료 중계로 전환했다. [스포티비]

한편, OTT의 스포츠 독점중계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청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주요이슈로 OTT의 스포츠 독점중계 문제를 꼽았다.

현재 OTT 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부가통신사업자여서 ‘방송법’이 규정한 보편적 시청권의 적용 대상인 방송사업자가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TT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OTT도 보편적 방송수단으로 간주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행사의 경우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OTT의 스포츠 독점중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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