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계획' 2년 늦추자 불만 속출.. 분당·평촌 집값 떨어졌다

박순원 2022. 8.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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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전후 상승세를 탔던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빠졌고, 종합계획 수립 시점마저 2024년으로 제시되자 실망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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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주택대책 발표후 하락
분당 -0.04% '5곳 중 낙폭 최고'
"국회의원 선거때문에 늦춰" 비판
일산 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제공>

대통령 선거 전후 상승세를 탔던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이었지만 19일 기준 0.02% 떨어져 하락으로 돌아섰다.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평촌(-0.02%)과 산본(-0.01%)에서도 하락이 이어졌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직후 4주 연속 하락(-0.02%→-0.01%→-0.02%→-0.07%)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평촌 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0.11%→-0.15%),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05%→-0.13%), 중동 신도시가 위치한 부천시(-0.06%→-0.07%), 일산 신도시가 있는 일산서구(-0.02%→-0.05%)와 일산동구(-0.01%→-0.02%)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 폭이 확대됐다.

1기 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 30년이 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지난 대선 당시 주목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고, 대선 이후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빠졌고, 종합계획 수립 시점마저 2024년으로 제시되자 실망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엔 정부가 2024년으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종합계획 수립을 연기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정보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8·16 대책' 발표 이후 경기도 군포시와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물은 각각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은 증가세지만 매매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용적률의 파격적 상향 같은 인센티브를 기대했었는데, 주택공급 계획이 2024년 이후로 밀려 해당 단지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리모델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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