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도 진료예약 해드려요" 헬스케어 보폭 넓히는 보험사

유선희 2022. 8.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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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고령자·유병력자 전용 보험상품 개발,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의료데이터 제공을 보건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보험사의 헬스케어가 '의료행위'로 해석될만한 서비스는 선보이기 힘들다"면서 "헬스케어 사업 확대는 제도적 정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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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헬스케어 앱 '360헬스'. 메트라이프 제공

국내 보험회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보험산업이 새 먹거리 분야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이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내달 7일부터 피보험자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양가부모)도 헬스케어 패밀리 서비스 적용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패밀리 서비스 적용 대상은 피보험자의 자녀, 부모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까지 한정돼 있었으나, 적용 범위를 보다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메트라이프는 헬스케어 앱(애플리케이션) '360Health'를 통해 의료 예약, 전문의료진 전화 건강상담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스탠다드, 패밀리, 프리미엄 단계별로 제공한다. 메트라이프측은 "기존 패밀리 서비스 가입자 모두에게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며 "양가부모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는 질병 치료를 넘어 질병의 예방·관리, 건강관리까지 종합한 개념이다.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대부분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앱을 통해 식단, 운동 영상, 걸음 목표 등을 제시하고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식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AI(인공지능)을 접목해 이용자의 모습을 30초만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스트레스 지수부터 호흡수, 심박수 등이 측정돼 기록된다. 이용자가 주어진 건강 미션을 달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보험사도 많다.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해 자회사를 세운 곳도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KB헬스케어를, 신한라이프는 올해 신한큐브온을 각각 자회사로 설립했다. KB헬스케어는 기업 임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앱 '오케어(O'Care)'를 내놓고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개인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큐브온은 운동 플랫폼 '하우핏'을 통해 AI(인공지능)가 사용자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자세를 교정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저마다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전망도 장밋빛이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은 2020년 1520억달러(약 204조원)에서 2027년 5080억달러(67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보험사들이 내놓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부수 업무로 허용하는 등 보험사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헬스케어가 의료와 금융 서비스 영역에 걸쳐있다 보니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 보험업계는 고령자·유병력자 전용 보험상품 개발,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의료데이터 제공을 보건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보험사의 헬스케어가 '의료행위'로 해석될만한 서비스는 선보이기 힘들다"면서 "헬스케어 사업 확대는 제도적 정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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