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백승호, "이니에스타 제 얼굴 알 것..손잡고 유스 행사 갔다"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백승호(25, 전북 현대)가 FC 바르셀로나 시절 대선배인 안드레 이니에스타(38, 비셀 고베)와의 추억을 들려줬다.
백승호와 이니에스타는 현재 일본 도쿄의 서로 다른 숙소에 체류하고 있다. 22일 오후 4시에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전북 현대와 비셀 고베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전을 치른다. 백승호와 이니에스타는 양 팀 미드필더로서 맞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에 사이타마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백승호를 만났다. 백승호는 “다행히 몸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저번 16강 대구FC전은 120분 풀타임을 뛰지 않고 중간에 나왔다”고 들려줬다.
상대팀 비셀 고베 주장 이니에스타와 오랜만에 만난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와 훈련을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제 얼굴은 알 것 같다. 제가 지금 전북에서 뛰는 건 모를 수 있다”며 “제가 처음 바르셀로나 갔을 때 유소년 행사에서 같이 손잡고 같이 입장한 적도 있다”고 했다.
비셀 고베에는 이니에스타 외에도 백승호와 인연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보얀 크르키치(31), 세르히 삼페르(27)가 현재 비셀 고베 소속이다. 또한 과거 스페인 지로나 FC에서 합을 맞춘 유야 나카사카(25)도 이 팀에 있다. 백승호는 “삼페르, 유야 등 비셀 고베에 몇 명 아는 선수가 있다”며 재회를 기대했다.
같은 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셀 고베의 이노 나나세이는 “전북의 김진수와 어릴 적 니가타 알비렉스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저는 유스팀 선수였고, 김진수는 프로팀 소속이었다. 훈련도 같이 해봤다”고 말했다. 백승호-이니에스타와 이노-김진수는 서로 비슷한 관계.
이노는 “오랜만에 김진수를 다시 만난다.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승호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레전드인 이니에스타와 함께 훈련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내일 경기장에서 만나면 겸손한 모습으로 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백승호는 “ACL 무대에서 배우는 게 많다. 각 팀마다 갖고 있는 색깔이 K리그 팀들의 색깔과 다르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축구를 배워서 그런 것 같다. 상대 팀의 좋은 점들은 보고 배우려고 한다”며 8강 비셀 고베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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