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코로나19로 돌아가신 父, 비닐팩에 보내드려"(복면가왕)[결정적장면]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구라의 역대급 혹평을 받은 홈캉스는 개그맨 양상국이었다.

8월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홈캉스와 호캉스의 1라운드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홈캉스와 호캉스는 015B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부르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상당했고, 김구라는 홈캉스의 고음불가 노래 실력에 "집에서 쉬어야 할 실력"이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투표 결과 예상대로 호캉스가 79대 2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복면을 벗게 된 홈캉스 양상국은 솔로곡 인차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이전 무대보다 향상된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한 양상국은 "방송을 하고 있지만 레이싱 쪽에 푹 빠져있다. 웬만한 프로와 붙어도 현재 1위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선 "요즘 내 얼굴이 최고 잘생겨 보이더라. 가장 아름다운 40대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며 "TV에 덜 보이다보니 힘들지 않냐 생각하는데 지금이 제일 행복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상국은 "뒷모습만 보면 모델로 알 수도 있다. 얼굴만 빼면 괜찮다"며 외모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꼭 이 무대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양상국은 "이번 여름이 아버지와 같이 못 보내는 첫 해 여름이다"며 "아버지가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 코로나19 장례식이 생각보다 특별했다. 아버지께 수의를 입혀 드릴 수도 없고 비닐팩에 보내드린다는 게 슬펐다.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거다. 남은 인생이 멋있으니까 코로나19로 힘드셨던 분들도 멋지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16년차 양상국은 "레이싱 쪽으로 개그맨 때보다 잘됐다. 개그맨으로 치면 연예대상급까지 올라가 생각보다 잘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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