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조시 헤이더, 특급 마무리에서 방화범으로 추락[SS집중분석]

문상열 2022. 8.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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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GM의 게임이다.

2022년 8월3일에는 후안 소토, 조시 벨(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브랜드 드루리(신시내티 레즈) 등 야수 3명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를 트레이드했다.

마무리 좌완 헤이더(28)가 다 말아먹은 경기다.

SD 봅 멜빈 감독은 당분간 헤이더를 마무리로 세울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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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9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3-3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조시 헤이더.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는 GM의 게임이다. 40인 로스터, 26일 현역 엔트리는 GM이 결정한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의 장기레이스를 벌여 구상과 의도대로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적다. 로스터 12명으로 운영되는 NBA는 시즌 전 구상과 큰 차이가 없다.

AJ 프렐러 GM은 2014년 8월에 부임해 화제의 트레이드를 숱하게 단행했다. 2021시즌에 대비해서는 조 머스그로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등 3명의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MLB 사상 선발 3명을 동시에 영입한 경우도 드물다.

2022년 8월3일에는 후안 소토, 조시 벨(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브랜드 드루리(신시내티 레즈) 등 야수 3명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를 트레이드했다. 팀의 유망주가 고갈이 될 정도로 희생했다. MLB 사상 손꼽히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다.

올 마감시한의 트레이드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전혀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 죽을 맛이다. 트레이드 후 성적은 6승10패다. 10승6패도 시원치않을 판에 성적은 뒷걸음이다. 특히 주말 3연전 가운데 홈 펫코파크에서 MLB 최약체 워싱턴(41승80패)에게 연패는 충격이었다. 마무리 좌완 헤이더(28)가 다 말아먹은 경기다.

19일 선발 다르빗슈가 호투하며 9회 1-1 주자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뒤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실점해 1-3으로 졌다. 20일에도 9회 3-3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온갖 쇼를 다 보여줬디. 선두타자 빅터 로블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무사 1루서 랜스 토마스의 애매한 땅볼을 잡아 1루에 악송구에 점수를 헌납했다. 곧바로 알렉스 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콜의 MLB 데뷔 첫 홈런이다.

SD 봅 멜빈 감독은 당분간 헤이더를 마무리로 세울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팬들은 물론이고 동료 야수들이 불안해 한다. 소방수가 아닌 방화범으로 전락했다. 사실 헤이더 트레이드는 밀워키가 예견하고 SD에 떠넘긴 듯한 인상을 준다. 전문가들은 헤이더의 부진을 심리적에서 찾는다. 선수, GM, 코치드 다양한 경험을 한 MLB 네트워크 루벤 아마로 주니어 패널은 “현재 네이더에게 SD 펫코파크는 컴포트존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9회 워싱턴 내셔널스 알렉스 콜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호르헤 알파로,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김하성 등 내야진이 모여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격려해주고 있다.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AFP연합뉴스
헤이더는 밀워키에서 올 7월3일까지 언히터블급 클로저였다. 26차례 세이브 기회에 등판해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05. 9이닝 삼진 기준 15.4개, WHIP 0.75였다. 그러나 이후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완전히 다른 마무리 투수가 된다. 6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을 허용한다. 7월16일 SF 자이언츠전에서는 생애 처음 한 경기 3홈런을 내준다.

7월4일 이후 밀워키, SD를 포함한 성적은 마무리 투수로 부적격이다. 6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4회 성공했고 평균자책점은 14.66, 9이닝 기준 삼진 16.1개, WHIP 2.59다.

헤이더 외에 야수들도 부진하기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1루수 조시 벨 타율 0.121(58타수 7안타), 브랜든 드루리 0.207(58타수 12안타), 후안 소토 0.286(56타수 16안타)다. 그나마 소토는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13득점, OPS 0.873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도중 역대급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실패한다면 프렐러 GM은 자리보존이 어렵다. 누군가 8월2일 대형 트레이드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불안한 3위를 지키고 있다. 프렐러의 자리 보존은 헤이더, 소토, 벨, 드루리가 쥐고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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