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변이 대응 모더나 백신 내달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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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을 내달부터 접종한다.
MHRA는 모더나 2가 백신이 최근 재유행을 주도하는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이 좋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2가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은 참가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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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을 내달부터 접종한다. 영국은 모더나 2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국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성인용으로 만든 모더나의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2020년부터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과 작년 말부터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에 각각 대응하도록 개발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다. 2가 백신은 2개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의미한다.
MHRA는 모더나 2가 백신이 최근 재유행을 주도하는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이 좋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이 백신은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맞설 유용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2가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받은 참가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8배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연내 모더나 2가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2가 백신 사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심의 신청이 진행되는 대로 개량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방역상황이나 도입 일정,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말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모더나 2가 백신에 대한 허가 심사에 돌입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개량백신의 첫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과학자들은 차세대 백신으로 비강백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주사형 백신은 호흡기에서 면역력을 형성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침투를 막는 1차 관문이 인체의 너무 깊숙한 곳에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코에 직접 투여하는 비강백신은 보다 인체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
벤자민 골드만이스라엘로 미국 예일대 연구원은 “기존 백신이 성문 뒤에 경비원을 배치하는 것이라면 비강백신은 성문 앞에 경비원을 배치한는 것과 같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비강백신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을 포함해 12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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