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폐렴·알츠하이머..염증 억제제 시장 폭발할 것"
"염증억제 땐 치매악화 막아
기술이전 목표로 개발중"
연내 코스닥 상장 예정
면역 신약 개발업체 샤페론의 창업자인 성승용 공동대표(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염증 복합체 억제제는 아토피 피부염부터 알츠하이머,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 폐렴 등 신체 내에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염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110조원에 달한다고 봤다.
샤페론이 개발하고 있는 약은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수용체인 'GPCR19'를 표적으로 한다. 샤페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치료제 2상, 알츠하이머 치료제 1상,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2b/3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은 미국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은 국전약품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누세핀'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각각 기술이전했다.
최근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을 밝힌 아밀로이드 가설 논문이 조작 의혹에 휘말렸지만, 성 대표는 누세린이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 가설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성 대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깔려 있는데, 다른 치료제가 이 아밀로이드 베타를 없애는 데 집중했다면 샤페론은 그 과정에서 생긴 염증 반응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나가는 데 주목한 것"이라며 "염증 반응을 억제해 신경세포가 더 이상 죽어 나가지 않도록 만들어 알츠하이머 악화를 막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는 1차적으로 인지·기억 능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고, 혹여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조기 진단이 널리 퍼지면 초기에 치료제를 사용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널리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처럼 바이러스를 죽이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을 없애 중증화를 막는 방식이다. 성 대표는 "염증 치료제라서 코로나19가 끝나도 인플루엔자나 세균성 폐렴 등 적응증을 계속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 기술을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샤페론은 9월 26~2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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