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법인차 사적 사용 현황 파악부터

원호섭 2022. 8.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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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셰어 수입차협회장 인터뷰
개인 리스차도 법인 통계 포함
올해 전기차 40종 국내 도입
틸 셰어 한국수입차협회 회장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으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개인이 금융리스를 통해 구입한 차량도 법인차로 등록되는 만큼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

틸 셰어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아우디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사진)이 고가 수입차의 법인차 등록 증가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경우 수입차업계 입장을 정리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셰어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입 법인차 구매를 비롯해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0년 이후 외국인이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을 맡은 뒤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의 화두는 법인 차량 번호판 색상 변경이다.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구매한 뒤 사적으로 사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현 정부는 법인 차량의 번호판 색상을 연두색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새롭게 법인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연두색 번호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정책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올해 1~7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15만2432대 중 법인차는 6만1389대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최대치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번호판 색상 교체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셰어 회장은 "정부가 검토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소비자와 수입차 업계에도 중요한 사안이라 향후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루어질 경우 업계의 입장을 정리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에 취임한 셰어 회장은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국내 도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국내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가 발표해 온 글로벌 판매 계획을 고려하면 수입 친환경차 도입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어 회장은 "협회에 가입된 29개 기업(테슬라 제외)은 현재 국내에 150여 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160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25종에서 올해 36종으로 늘어났는데 올해 말까지 4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수입차협회와 수입차 업계는 국내 소비자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성장 가속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입차협회는 또한 친환경차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선다. 셰어 회장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전문 수리 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지속가능성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을 맡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수입차 업계를 대변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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